윈도우 11을 사용하다 보면, 특정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키보드 입력이 지연되거나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타이핑이 많은 업무 환경이나 게이밍 상황에서는 이러한 문제로 인해 심각한 불편함을 겪게 된다. 이러한 입력 지연은 단순한 키보드 불량이 아니라, 시스템 내 특정 드라이버 간의 충돌 또는 비효율적인 드라이버 작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본 글에서는 실제 사용자 환경을 바탕으로, 윈도우 11에서 키보드 입력 지연 문제가 생겼을 때 점검해야 할 핵심 드라이버 충돌 포인트를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단순한 설정 변경이 아닌, 충돌 가능성이 높은 드라이버 유형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해결 방향을 제시한다.
1️⃣ 키보드 드라이버(HID Keyboard Device)의 중복 인식
윈도우 11에서는 USB 포트 변경, 무선 키보드 페어링 오류 등으로 인해 동일한 키보드 드라이버가 중복으로 설치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시스템은 입력 장치를 두 번 이상 감지하게 되고, 입력 지연이 생길 수 있다.
🔍 점검 방법:
- 장치 관리자 → 키보드 항목에서 HID Keyboard Device가 2개 이상 있는지 확인
- 중복된 항목 중 하나를 삭제 후 재부팅
2️⃣ Bluetooth 드라이버와의 충돌
무선 키보드를 사용하는 경우, 블루투스 드라이버의 안정성 문제로 인해 신호 전송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Intel Wireless Bluetooth 드라이버 버전이 최신 윈도우 빌드와 충돌하는 사례가 보고되었다.
🔍 점검 방법:
- 장치 관리자 → Bluetooth 항목에서 드라이버 날짜가 1년 이상 이전이면 업데이트 필요
- Intel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Bluetooth 드라이버 수동 다운로드 후 설치
3️⃣ 그래픽 드라이버(GPU Driver)와의 리소스 충돌
고사양 그래픽카드가 설치된 시스템에서는, GPU가 CPU와 공유하는 시스템 리소스를 과도하게 점유할 경우 입력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NVIDIA 제어판에서 G-Sync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는 경우, 키보드와 마우스 반응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점검 방법:
- NVIDIA 제어판 → 디스플레이 → G-Sync 비활성화
- **GPU 드라이버를 DDU(Display Driver Uninstaller)**를 이용해 완전 삭제 후 최신 버전으로 클린 설치
4️⃣ USB 루트 허브(USB Root Hub) 전력 관리 설정
윈도우 11은 절전 모드를 강화하면서 USB 전력 관리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하지만 이 기능이 키보드 연결을 임의로 끊었다가 다시 연결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면서 지연이 생길 수 있다.
🔍 점검 방법:
- 장치 관리자 → Universal Serial Bus Controllers → USB Root Hub (USB 3.0) 우클릭 → 속성
- 전원 관리 탭에서 “전원을 절약하기 위해 이 장치를 끌 수 있음” 체크 해제
5️⃣ 오디오 드라이버와의 IRQ 충돌
많은 사용자가 간과하는 포인트 중 하나는 오디오 드라이버와의 IRQ(인터럽트 요청) 충돌이다. 키보드와 사운드 카드가 동일한 IRQ 채널을 사용하는 경우, 사운드 출력 도중 키보드 응답이 늦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 점검 방법:
- 장치 관리자 → 리소스 보기 → IRQ 공유 확인
- Realtek 또는 고급 오디오 드라이버를 제거 후, 기본 Microsoft 드라이버로 대체
✅ 마무리 정리
윈도우 11에서 키보드 입력 지연 현상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버그가 아니라, 시스템 내 드라이버 간의 자원 충돌이나 비효율적인 설정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이 글에서 소개한 5가지 드라이버 충돌 포인트를 하나씩 점검하고 수정하면, 대부분의 입력 지연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 가능하다.
📌 특히 장치 관리자를 활용한 드라이버 정리는 입력 반응 속도를 개선하는 데 큰 효과를 준다. 문제 해결 후에도 같은 현상이 반복된다면, 윈도우 클린 설치 또는 키보드 펌웨어 업데이트까지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