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1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절전 기능을 기본 활성화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USB 선택적 절전 모드는 일정 시간 동안 사용되지 않는 USB 포트를 자동으로 비활성화하여 전력 소모를 줄이도록 설계된 기능이다. 하지만 이 절전 기능이 특정 USB 장치에 적용되면, 사용자 의도와는 다르게 장치가 인식되지 않거나, 작동 중 갑자기 끊기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외장 하드, 오디오 인터페이스, 키보드, 마우스, USB 허브, 캡처 카드 등의 장치는 절전 모드에서 복귀하지 못해 시스템이 해당 장치를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글에서는 USB 절전 모드로 인해 장치 인식 오류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사용자가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 방법을 단계별로 소개한다. 불필요한 절전 기능을 비활성화함으로써 장치 연결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1. 대표적인 증상 및 오류 상황
USB 절전 모드와 관련된 장치 인식 오류는 다음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난다.
- 외장 하드 디스크가 연결 직후 인식되지만 몇 분 뒤 자동으로 연결 해제됨
- USB 오디오 장치에서 주기적인 끊김 또는 노이즈 발생
- 고속 USB 허브에 연결된 장치 중 일부만 작동하거나 무응답
- 재부팅 후 USB 장치가 무조건 수동으로 다시 연결돼야 정상 작동
- 장치 관리자에 ‘알 수 없는 장치’ 또는 ‘코드 43’ 오류 발생
이러한 문제는 대부분 USB 전원 관리 설정과 관련이 있다.
2. 전원 관리에서 USB 절전 기능 비활성화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설정은 전원 옵션 내 USB 선택적 절전 모드 항목이다.
설정 방법:
- 시작 버튼 클릭 → "제어판" 검색 후 실행
- [하드웨어 및 소리] → [전원 옵션] 클릭
- 현재 선택된 전원 계획 옆의 [설정 변경] 클릭
- [고급 전원 관리 옵션 설정 변경] 선택
- 'USB 설정 > USB 선택적 절전 모드 설정' 항목 펼치기
- 배터리 사용 시와 전원 사용 시를 모두 사용 안 함으로 변경
- 적용 후 확인 클릭
이 설정은 시스템 전반에 적용되며, 사용 중인 모든 USB 포트에 절전 기능이 비활성화된다.
3. 장치 관리자에서 개별 USB 장치의 전원 관리 해제
절전 모드 비활성화가 전역 설정에만 적용되면 일부 장치는 여전히 자동 절전에 진입할 수 있다. 개별 USB 장치에 대해 직접 설정을 변경해야 한다.
적용 방법:
- 시작 메뉴 → '장치 관리자' 검색 및 실행
- [범용 직렬 버스 컨트롤러] 항목 클릭
- 하위에 나오는 모든 'USB 루트 허브', 'USB 컴포지트 장치', 'Generic USB Hub' 등을 더블 클릭
- [전원 관리] 탭 이동
- "전원을 절약하기 위해 컴퓨터가 이 장치를 끌 수 있음" 항목의 체크 해제
- 연결된 모든 USB 장치에 대해 반복 적용
이 설정을 적용하면 시스템이 절전 상태로 전환되더라도 해당 USB 장치를 강제로 비활성화하지 않는다.
4. 고속 USB 허브 또는 특정 장치의 드라이버 업데이트
장치 인식 오류가 절전 모드와 드라이버 간 충돌로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외장 장치는 최신 드라이버가 설치되지 않으면 절전 모드에서 복귀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해결 절차:
- 장치 관리자 실행
- 인식 오류가 발생하는 장치 우클릭 → '드라이버 업데이트' 선택
- '드라이버 자동 검색' 또는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수동 다운로드 후 설치
- 드라이버 설치 후 시스템 재부팅
드라이버 충돌은 절전 복귀와 관련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5. BIOS 또는 UEFI 설정에서 USB 관련 전원 기능 확인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메인보드에 따라 BIOS에서 USB 전원 관련 고급 설정이 있는 경우, 이 기능이 절전 모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확인 항목:
- USB Suspend
- Legacy USB Support
- ErP Ready (절전 관련 옵션)
- Wake on USB
BIOS 설정에 따라 USB 포트가 절전 상태에서 전력을 차단하거나, 절전 복귀 시 장치 인식을 막는 기능이 작동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을 ‘Disabled’로 변경한 후 저장하고 시스템을 재부팅한다.
6. 레지스트리를 통한 강제 비활성화 (고급 사용자용)
시스템의 절전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거나 GUI에서 설정을 해도 적용되지 않는 경우에는 레지스트리 편집을 통해 강제로 절전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다.
절차:
- Win + R → regedit 입력
- 경로 이동:
- HKEY_LOCAL_MACHINE\SYSTEM\CurrentControlSet\Services\USB
- ‘DisableSelectiveSuspend’ 값을 찾고, 없을 경우 생성 (DWORD 32비트)
- 값 데이터를 1로 설정 → 절전 기능 강제 비활성화
- 레지스트리 편집기 종료 후 시스템 재부팅
주의: 레지스트리 변경 전 반드시 백업을 수행해야 한다.
요약: USB 절전 모드로 인한 장치 인식 오류 해결 체크리스트
| 항목 | 해결 방법 |
| 전원 설정 | 제어판 → 전원 옵션 → USB 절전 기능 비활성화 |
| 장치 관리자 | 각 USB 장치의 전원 관리 탭에서 절전 체크 해제 |
| 드라이버 | 최신 드라이버 수동 또는 자동 업데이트 |
| BIOS 설정 | ErP, USB Suspend, Wake on USB 등 관련 항목 확인 |
| 레지스트리 | DisableSelectiveSuspend 값 수동 등록 및 설정 |
결론
윈도우 11은 에너지 절약을 위해 USB 포트의 절전 기능을 기본적으로 활성화하지만, 이 기능이 오히려 장치 인식 오류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정밀한 작업에 사용되는 USB 장치는 연결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므로, 절전 모드를 비활성화하여 예기치 않은 연결 끊김이나 작동 오류를 방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에 제시한 단계별 설정을 순차적으로 적용하면 대부분의 USB 장치 인식 문제는 해결 가능하며, 시스템의 전체적인 안정성도 향상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