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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Telemetry로 분산 추적 시스템 구축하기

by valueinfo04 2025. 11. 15.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이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서비스의 성능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문제를 빠르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서비스 구조에서는 하나의 요청이 여러 서비스와 네트워크를 거치며 처리되기 때문에, 단일 로그만으로는 병목 지점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분산 추적(Distributed Tracing) 시스템이며, 최근 그 중심에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OpenTelemetry입니다. OpenTelemetry는 애플리케이션의 성능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관측성(Observability) 프레임워크입니다.이 글에서는 OpenTelemetry의 개념과 구조, 그리고 실제 분산 추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OpenTelemetry란 무엇인가

OpenTelemetry(이하 OTel)는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생하는 로그(Log), 메트릭(Metric), 트레이스(Trace) 데이터를 수집하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입니다.
이는 단순한 수집 도구가 아니라, 표준화된 관측 데이터 포맷과 SDK, 에이전트, 수집기(Collector) 등을 포함한 통합 생태계입니다.

즉, OpenTelemetry는 개발 언어, 클라우드 환경, 프레임워크에 상관없이 데이터를 동일한 형식으로 수집·전송·분석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이는 기존의 Prometheus, Zipkin, Jaeger, Datadog 등 다양한 모니터링 툴과도 호환되며, 유연한 구조를 제공합니다.


분산 추적(Distributed Tracing)의 핵심 개념

분산 추적은 여러 마이크로서비스로 분산된 요청을 하나의 Trace ID로 묶어 추적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웹에서 주문 버튼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요청이 전달됩니다.

1️⃣ Web 서비스 → 사용자 요청 수신
2️⃣ API Gateway → 요청 라우팅
3️⃣ Order 서비스 → 주문 생성
4️⃣ Payment 서비스 → 결제 처리
5️⃣ Database → 최종 저장

이 모든 과정이 하나의 요청 흐름으로 연결되며, 각 서비스의 처리 시간을 시각화하면 어디서 지연이 발생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구조를 가능하게 해주는 핵심 기술이 바로 OpenTelemetry입니다.


OpenTelemetry의 기본 구조

OpenTelemetry는 크게 Instrumentation, Collector, Backend 세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구성 요소 역할 설명
Instrumentation 데이터 수집 코드 내부에서 Trace, Metric, Log를 자동 혹은 수동으로 수집
Collector 데이터 처리 및 전송 다양한 소스의 데이터를 수집해 가공 후 백엔드로 전송
Backend 시각화 및 분석 Jaeger, Grafana, Tempo, New Relic 등으로 데이터 시각화

이 세 가지가 함께 동작하면서 전체 시스템의 성능, 지연, 오류율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분산 추적 인프라를 구성합니다.

OpenTelemetry 설치 및 구성 단계

1. 애플리케이션 Instrumentation 설정

먼저, 각 서비스 코드에 OpenTelemetry SDK를 추가해야 합니다.
Python, Java, Go, Node.js 등 주요 언어는 이미 공식 SDK를 제공합니다.

예시 (Python):

from opentelemetry import trace
from opentelemetry.sdk.trace import TracerProvider
from opentelemetry.sdk.trace.export import BatchSpanProcessor, ConsoleSpanExporter

provider = TracerProvider()
processor = BatchSpanProcessor(ConsoleSpanExporter())
provider.add_span_processor(processor)
trace.set_tracer_provider(provider)

tracer = trace.get_tracer(__name__)

with tracer.start_as_current_span("process_order"):
    print("Order processed successfully")

이렇게 설정하면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생하는 요청 단위별로 Trace 데이터가 자동 생성됩니다.


2. OpenTelemetry Collector 구성

Collector는 데이터를 중앙에서 수집·가공·전송하는 핵심 구성 요소입니다.
Docker나 Kubernetes 환경에서도 손쉽게 배포할 수 있으며, YAML 파일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설정합니다.

예시 (Collector 구성 파일):

receivers:
  otlp:
    protocols:
      http:
      grpc:

exporters:
  logging:
  jaeger:
    endpoint: "http://localhost:14268/api/traces"

service:
  pipelines:
    traces:
      receivers: [otlp]
      exporters: [jaeger, logging]

이 구성을 적용하면 Collector가 애플리케이션에서 전달된 데이터를 받아 Jaeger 백엔드로 전송합니다.


3. 백엔드 시각화

데이터가 수집되면, Jaeger나 Grafana Tempo 같은 시각화 도구를 통해 트레이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요청의 Span(작업 단위), 지연 시간, 에러 구간을 시각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 장애 원인 파악이 빨라집니다.

이를 통해 API 호출 중 어느 구간에서 병목이 발생했는지, 어떤 서비스가 응답 속도를 지연시키는지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OpenTelemetry의 주요 장점

✅ 1. 오픈소스 표준 기반

OpenTelemetry는 OpenTracing과 OpenCensus의 통합 프로젝트로, 현재 **클라우드 네이티브 재단(CNCF)**의 공식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따라서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백엔드 시스템과 호환됩니다.

✅ 2. 언어 및 플랫폼 독립성

Java, Python, Go, .NET 등 거의 모든 언어를 지원하며, 클라우드·온프레미스 환경 어디서든 적용 가능합니다.

✅ 3. 자동 추적 기능

많은 프레임워크(Flask, Spring Boot, FastAPI 등)는 OpenTelemetry를 자동으로 인식해 트레이스 정보를 자동 수집합니다.
이를 통해 코드 수정 없이도 손쉽게 분산 추적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 4. 통합 관측성

로그, 메트릭, 트레이스를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습니다.
즉, 오류 발생 시 로그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해당 시점의 트레이스와 시스템 리소스 상태까지 동시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적용 시 유용한 팁

  • Collector는 중앙 집중형으로 배포하면 관리가 용이합니다.
  • 샘플링(Sampling) 비율을 조절해 데이터 양을 효율적으로 제어합니다.
  • **Tag(Key-Value 형태의 메타데이터)**를 활용하면 특정 사용자, API, 트랜잭션 단위로 분석하기 쉽습니다.
  • Jaeger, Tempo, Datadog 등 다양한 백엔드와 연동 가능하므로 인프라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 장애 상황 재현 시, 트레이스 데이터를 활용하면 재발 방지 분석이 매우 용이합니다.

OpenTelemetry를 활용한 데이터 파이프라인 예시

 

구성 단계 기술 요소 주요 역할
애플리케이션 OTel SDK 트레이스 및 로그 자동 수집
Collector OTel Collector 데이터 수집 및 변환
Exporter OTLP, gRPC 백엔드로 데이터 전송
백엔드 Jaeger, Tempo, Grafana 시각화 및 분석

이 구조를 도입하면 전체 서비스 요청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 보이며, 문제를 단 몇 초 안에 추적할 수 있습니다.


OpenTelemetry 도입 시 주의할 점

1️⃣ 초기 설정 복잡도: 언어별 SDK 설정이 다르므로 문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2️⃣ 데이터 양 관리: 모든 요청을 추적하면 오버헤드가 커질 수 있으므로 샘플링이 필요합니다.
3️⃣ 보안 고려: 트레이스 데이터에 민감한 사용자 정보가 포함되지 않도록 필터링이 필수입니다.
4️⃣ 지속적 모니터링 체계 구축: 단순한 시각화가 아니라 알람·대시보드·자동 분석과 연계해야 완성된 시스템이 됩니다.


결론

OpenTelemetry는 분산 환경의 복잡성을 해결하고, 서비스의 가시성(Visibility)을 높이는 핵심 기술입니다. 마이크로서비스,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버리스 아키텍처가 확산되는 지금, 단일 로그로는 시스템 전반의 상태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OpenTelemetry를 도입하면 서비스 간 호출 관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장애 발생 시 즉각적으로 원인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픈소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므로,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확장 가능합니다. 결국 OpenTelemetry는 단순한 모니터링 도구가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분산 추적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필수 구성요소입니다. 지금부터라도 OpenTelemetry를 통해 관측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보는 것이, 안정적이고 빠른 서비스 운영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